book 스토리

세계를 향한 끝없는 도전_이기찬

크라미 2011. 9. 21. 08:33

세계를 향한 끝없는 도전

 

2004.9.15

이기찬 : 한국외국어대학교 졸업, 77년 종합무역상사인 율산 실업 이사 수출업무 담당. 79년 현대건설 입사하여 해외건설공사 수주 및 영문행정 업무 담당, 87년 유선무역 설립해서 현재까지 운영

 

한낮의 기온이 섭씨 50도를 넘나드는 살인적인 더위와 바로 눈앞을 분갈할 수 없을 정도의 세찬 모래바람, 일체의 오락을 금지하는 회교의 율법을 따라야 하느데서 오는 생활의 답답함, 단지 영어를 한다는 이유만으로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하는 각종 사고를 처리해야 하는데서 오는 긴장감, 그리고 이역만리 타국 땅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보아야 하는 안타까움 등등의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사직을 결심하게 되었지만, 그 모든 것들로도 장래가 k보장된 직장을 떠나는 것을 정당화시키기엔 뭔가 부족함이 있었다.

과연 회사를 그만두기로 한 진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무엇보다도 자유롭게 살고 싶었다.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쉬고 싶을 때 쉬고, 여행가고 싶을 때 여행을 떠나고.... 한 마디로 남의 눈치를 보면서 회사라는 조직에 얽매이기보다는 자신의 의지대로 일하며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고 싶었다. 그리고 그런 독립의 결정은 빨리 내릴수록 좋을 것 같았다. 어차피 늙어 죽을 때까지 월급쟁잉 할 것 아닌 바에야 한 살이라도 덜 먹었을 때 독립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그때 내 나이가 이미 30대 중바나에 접어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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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로 회사를 그만둔 이유와 거의 흡사하다.
아니 우리 모두의 이유이기도 하다.
자유롭게 살고 싶기 때문이다.
물론 거기에 대한 댓가는 혹독하다.
자유를 얻을 지 아니면 ....